Oxford 2002.05.25

옥스포드

런던으로 돌아가는 길에 대학도시 옥스포드에 내려보았다. 외국인을 위한 UK 패스가 있었기에 기차는 자유롭게 탈 수 있었다. 아직 Youth 할인이 적용되는 나이였다. 옥스포드에서도 마찬가지로 정처 없이 걷는 여행 스타일 이었다. 특별한 목적지보다는 걷는 동안 우연히 발견되는 도시의 모습과 사람들의 삶에 더 관심이 있었다. 되돌아 보면 지금보다 정보 접근이 훨씬 제한적이었던 시절, 책에서 보거나 교수님한테 들었던 영국식 전후 모더니즘 저층 주거단지들이 보였다. 모든 집에서 그 길에 진입한 이방인을 감시할 수 있는 배치였기 때문에 머리스타일이 급진적인 이방인으로써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25.05.2002 | Oxford | UK | C3030Z | ISO 100 | f/5.6 | 1/320 sec | FL 7.3mm

마침 주말이었던 그 날은 맑은 강물위에서 조정 대회가 열렸고 다리 위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도시를 채우고 있었다. 그렇게 걷다가 저녁 무렵 런던으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여행은 내가 사는곳을 떠나 모르는 곳을 떠돌면서 그곳 사람들의 삶을 엿보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