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런던에는 이미 밀레니엄 프로젝트 시리즈가 완성되어 있었고 나는 그 대표적인 프로젝트들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개통시에 심각한 공진 문제를 겪었다지만 내가 갔을때는 이미 보수를 마치고 다시 오픈한 밀레니엄 브리지를 건너서 테이트 모던에 도달하는 과정은 20대 중반의 나에게 막 시작된 21세기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려 주었다. 어두운 세기말을 지나 어려서부터 기다렸던 21세기가 왔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변화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런던에서는 좀 다른것 같았다. 정교한 컴퓨터 계산으로 시공될 수 있었던* 대영박물관의 그레이트 코트, 거대한 런던 아이, 밀레니엄 돔 같은 하이테크 건물들과 내가 가장 좋아했던, 화력발전소를 현대 미술관으로 리노베이션한 테이트 모던은 세상의 중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해 주었다.



















당시의 씨티지구에는 아직 The Shad도 The Gherkin도 없었지만, 하이테크의 낭만 로이드 빌딩이 있었다. 사진은 없다. 왜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
*Williams, C.J.K. (2001) The analytic and numerical definition of the geometry of the British Museum Great Court Roof